美 연준 긴축 우려 · 국내 반도체 수출 감소 속 투심 '위축'
기관 대량 매도...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外人 700억 순매수
코스피, 2450선 후퇴...2차전지 · 바이오주 하락, 조선주 '껑충'
반도체 · 車 · 건설주 '혼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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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3거래일째 하락하며 245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속에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관망세도 나타났다. 또한 이달 들어 10일까지 국내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감소했고 수출적자 규모도 50억달러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을 냉각시켰다. 다만 중국증시가 부양책 기대감 속에 장중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 막판에 낙폭을 일부 줄였다. 

기관들이 41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 대로 상승(원화가치 약세)했지만 외국인들이 약 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IT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화장품주 등이 하락한 반면 조선, 철강주 등이 올랐다. 반도체와 자동차, 건설주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 대비 0.16% 상승한 6만2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10% 하락한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3.07%), LG디스플레이(-1.17%), 삼성전기(-1.57%) 등 IT 대형주들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69%), 삼성SDI(-1.63%), LG화학(-0.45%), 포스코케미칼(-0.22%), 후성(-1.37%), SKC(-1.40%)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2%), 셀트리온(-0.80%), SK바이오사이언스(-1.23%), SK바이오팜(-2.88%) 등 바이오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3.30%), 일동제약(-1.58%), 녹십자(-1.00%) 등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2.55%), LG생활건강(-0.43%), 한국콜마(-2.03%), 아모레G(-4.27%) 등 화장품주들이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 가운데 기아(1.10%), 한온시스템(1.14%) 등이 올랐고 현대차(-1.04%), 현대모비스(-0.24%), 현대위아(-1.64%)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삼성엔지니어링(2.85%), 금호건설(1.03%) 등이 상승한 반면 대우건설(-1.44%), 현대건설(-1.33%), 동부건설(-1.24%) 등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2.43%), 대우조선해양(5.05%), 현대중공업(1.10%), 삼성중공업(2.82%)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철강주에선 POSCO홀딩스(1.50%), 휴스틸(8.75%), 세아특수강(4.13%), 동국제강(1.02%)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1.12%), 두산에너빌리티(0.45%), SK텔레콤(1.49%) 등이 올랐고 NAVER(-3.04%), 카카오(-4.88%), 카카오뱅크(-2.81%), 한화솔루션(-0.5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7.03포인트(0.69%) 하락한 2452.70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00억원과 6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10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42종목이 올랐고 532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11포인트(0.01%) 상승한 772.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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