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삼양사가 조직 통합으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는 동시에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이에 대해 증권시장이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다.

식품ㆍ화학업체인 삼양사가 실적 개선에 이어 사업분할과 자회사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13일 삼양사는 전날에 비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만24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1만여 주가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주가 급등세는 삼양사가 용기ㆍ재활용사업 부문을 분할해 삼양패키징(가칭)을 설립하고 비상장 자회사인 삼양밀맥스를 흡수합병키로 하는 등 사업 개편에 나서자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양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8억1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6% 증가하는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한편 삼양사는 식품 계열회사인 삼양밀맥스를 흡수합병하는 동시에 PET병 및 재활용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양사와 삼양밀맥스의 합병비율은 1대 0.2708686. 이에 따라 삼양사는 보통주 1,206,496주를 신주로 발행해 삼양밀맥스의 100% 주주인 삼양홀딩스에 배정하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밀가루 생산 회사인 삼양밀맥스와 판매 회사인 삼양사 간 분리돼 있던 생산, 영업, 전략기획 기능이 통합되고 효율적인 인력배치로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삼양밀맥스는 지난해 매출액 1378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사 PET병 및 재활용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의 방법으로 분할되며 분할 후 신설회사는 삼양사의 100% 자회사가 된다. 삼양사 PET병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824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밀맥스 합병기일과 PET병 사업부문 분할기일은 각각 2014년 11월 1일이다.

삼양사는 작년에도 계열회사인 삼양EMS와 삼양웰푸드를 합병했으며 최근에는 식품 B2C 제품 중 수익성이 부진한 제품을 철수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에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내실경영과 성장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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