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예상치 부합, SVB 사태 진정 등이 '훈풍'
우리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 발표 등도 주목
기관 매수, 코스피 2370 회복...車 · 2차전지 · 건설주 '상승'
철강 · 조선 · 은행 · 원전 · 방산주 등도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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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급반등하며 237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낮아진 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융 시스템 위기 우려가 진정됐다는 소식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날 코스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함께 이날 우리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업 육성정책 발표 등도 훈풍이 됐다. 이외에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호조 소식 등도 주목받았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395.36까지 올랐지만 막판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기관들이 약 3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인 흐름에도 외국인들은 동시호가 시간에 매도로 돌아서며 8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주 등이 혼조세를 보였고 자동차와 2차전지, 건설, 철강, 조선, 은행주 등이 상승했다. 원전과 방산주 등도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6% 상승한 5만9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47% 하락한 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대형주에선 LG전자(5.01%)가 올랐고 LG디스플레이(-0.91%), 삼성전기(-0.13%)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78%), 셀트리온(0.20%), 종근당(3.29%) 등이 상승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0.29%), SK바이오팜(-1.82%), 광동제약(-0.73%) 등이 하락했다.

기아 주가가 EV9 공개 소식 속에 4.33% 급등했고 현대차(1.93%)도 올랐다. 현대모비스(2.58%), 현대위아(2.06%), 한온시스템(0.71%) 등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10%), LG화학(2.27%), 삼성SDI(1.24%), 포스코케미칼(0.84%)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화학주 중 PI첨단소재(16.49%), 금양(6.77%) 등 2차전지 관련 소재주들이 껑충 뛰었다.

DL이앤씨(3.46%), 현대건설(4.51%), 대우건설(2.28%), GS건설(1.90%) 등 건설주들이 올랐다. POSCO홀딩스(3.32%), 고려제강(3.41%), 하이스틸(3.57%), TCC스틸(17.44%) 등 철강주들이 상승했다. 조선주에선 대우조선해양(6.17%), 현대중공업(3.09%), 삼성중공업(1.93%)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들이 힘을 냈다. 하나금융지주(2.31%), KB금융(1.24%), 신한지주(1.00%) 등이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5.42%), 한전기술(7.90%), 한전KPS(4.93%) 등 원전주들이 급등했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53% 급등했고 LIG넥스원(3.23%), 한화시스템(1.76%), 한국항공우주(2.53%)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20%), 삼성물산(0.56%), LG(3.87%), 고려아연(1.50%), HMM(1.00%)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75포인트(1.31%) 상승한 2379.72를 기록했다. 기관이 29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72억원과 80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3781만주, 거래대금은 7조4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71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4종목이 내렸다. 3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12포인트(3.05%) 뛰어오른 781.1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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