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축 주택 착공 건수, 6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은행위기는 금리하락 요인이나 은행대출 엄격 요인 될 수도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착공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신축 주택 착공 건수는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동주택 착공 급증이 기여했으며, 주택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내 주택 신규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145만호로 전월대비 9.8%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131만 호였다. 전월은 132만1000호(속보치 130만9000호)로 최종 상향 조정됐다.

이번 통계의 의미는, 주택시장 바닥이 가까워진 것이라는 낙관이 싹트기 시작한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앞서 발표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을 깨고 개선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직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더욱 높은 수준에 있어, 주택 판매의 기세는 향후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사들도 계속 인건비와 자재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의 은행위기로 인한 금융 혼란은 국채 이율 저하에 의한 차입 비용 인하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은행의 대출 기준 엄격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2월 착공 건수 내역으로는 단독주택 착공은 1.1% 증가했다. 공동주택(아파트 등) 착공은 24% 증가로 약 2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향후 주택착공 건수를 예시해주는 지표인 주택건설 허가건수는 152만호로 전월대비 13.8% 증가했다. 단독주택 허가는 1년 만에 증가했으며, 공동주택 허가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주택 완공 건수는 약 12% 증가한 156만호로, 2007년 이래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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