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시장 익일물 레포금리,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
SVB 파산 사태 불똥이 중국 금융시장으로 번지나 우려 높아져
中전문가 "실물경제 회복 따른 단기 금융 수요 증가, 걱정할 일 아냐"
인민은행,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내려 27일부터 시중 유동성 늘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중국 은행간 시장의 익일물 레포 금리가 지난 21일 2.4505%까지 올라 2021년 2월이래 2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중국에까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회복하면서 금융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광다은행 저우마오화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에 "익일물 레포금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단기 자금 시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단기 유동성이 은행간 시장에서 줄기 시작했고, 중국 경제 회복으로 이것이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고, 계절적 현금 수요가 늘어난 것이 레포 금리 인상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의 위안화 신규 대출증가는 1조81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928억 위안 늘었고, 광의 통화증가율(M2)은 12.9% 늘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25% 내려, 오는 27일부터 5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저우마오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금융정책은 시장에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어 중국 경제가 미국발 금융 리스크를 견딜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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