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짐 오닐, "미국 투자자들 유럽으로 떠나고 말것" 전망

 간밤 미국증시가 역시 재정절벽 불안감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까지 겹쳐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투자자들이 유럽시장이나 채권시장으로 빠져 나갈 움직임을 보여 재정절벽이 해소된다 해도 주가 회복은 단기랠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나와 주목된다. 이는 한국의 주식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1만2965.60으로 0.46%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002.20으로 0.27% 떨어졌다. S&P500지수도 1409.46으로 0.47% 빠졌다.
 
반면 유럽증시에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그리스 국채매입결정과 스페인 구제금융신청건 등 유럽문제는 해소기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미국문제는 재정절벽 갈등으로 갈수록 꼬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날 미국 증시 하락은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다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가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설사 해소된다 해도 주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뤄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재정절벽 이슈에 갇혀 투자를 주저하는 가운데 수출부진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에 의하면 무엇보다 미국 주식투자자금이 점차 채권시장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의 자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짐 오닐 회장은 앞으로 미국의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투자처를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유럽 상황도 어려운데 미국인들이 유럽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역으로 말하면 유럽은 그런대로 악재를 잘 풀어 나가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각종 악재가 계속 꼬여만 가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웰스파고의 지나 마틴 아담스는 한 술 더 떴다. 내년엔 미국이 수출둔화와 투자저조현상으로 인해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웰스파고는 특히 내년 S&P 500지수가 1.8%떨어진 1390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투자자들을 우울케 했다.
 
이런 전망들을 종합해 볼 때 설사 이달 중 미국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매듭지어지더라도 주가 회복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랠리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그것이다. 미국 경기가 우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문가들 역시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인지 향후 믿을 건 IT종목주식과 중국관련소비주 뿐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증시나 미국 증시나 한결같이 IT종목과 중국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