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3사 일요 예능프로그램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주말 오후시간대는 가족모두가 함께 모이는 만큼 프로그램간 시청률 경쟁이 만만찮다. 특히 최근 지상파 3사가 일요 오후 예능프로그램 시작시간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케했었다.

이런가운데 MBC·KBS·SBS가 시간을 합의하면서 시청률 줄다리기 경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MBC측은 18일 "방송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편성 시간 합의의 필요성을 모두 느껴왔다"며 "24일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 MBC TV '일밤',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4시50분에 시작해 7시55분까지 방송한다"고 밝혔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사 예능국 국장급 이상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주 여러 차례 만나 방송 시간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오후 4시50분에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기존에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방송 시간을 조금씩 앞당겨왔다. MBC와 KBS에 이어 최근 SBS까지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를 10분 앞당긴 오후 4시5분에 방송하기로 하면서 3사의 시청률 경쟁이 본격화됐다.

방송 시간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이 점점 지루해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방송 콘텐츠의 질적 하락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3사가 합의를 한만큼 당분간 방송 시간과 관련한 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방송 시간 합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만큼 언제라도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되짚었다.

한편 방송 3사는 추석특집과 관련해서는 방송사 재량에 맞게 편성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은 '해피선데이' 13.5%, '일밤' 11.5%, '일요일이 좋다'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