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1억달러 순손실…2년 연속 ‘적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회사들의 적자 폭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19개 증권회사 93개 해외점포(14개국)의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9천38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함으로써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부진 원인으로는 유럽위기 여파에 따른 해외시장 여건 악화, 높은 신설점포 비중, 홍콩지역의 큰 폭 손실 등이 지목됐다. 지역별로는 특히 글로벌 금융거점 지역인 홍콩, 일본, 영국에서의 손실금액이 컸다.

홍콩의 경우 현지 리서치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기관고객 중개업무에 주력했으나 일본 다이와, 미즈호, 중국 국제금융공사,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인도 리라이언스 등 아시아지역IB들의 홍콩시장 진출 확대 및 홍콩시장 브로커리지(Brokerage)부문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증권회사 해외점포의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16억2천900만달러(1.8조원 상당)로 작년말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자기자본 또한 11억2천200만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손실에도 불구하고 점포신설, 자본확충으로 인해 전년말 대비 2.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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