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로카리스마 채호숙 대표
 
[초이스경제 이현경 기자] 국내 완구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기 소셜 커머스에서는 각종 완구 제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완구전’을 인기리에 진행하고, 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보기 위해 마트뿐만 아니라 서울 동대문이나 화곡동 등에 위치한 완구 도매 시장에 방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관련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의 아트토이 페어인 ‘아트토이컬처 2014’가 열렸고 이 달 초에는 어린이 장난감과 키덜트 제품을 한 자리에 모은 ‘2014 서울키덜트페어’가 열렸다. 이 중에서도 무선으로 조종하며 가지고 놀 수 있는 RC 장난감은 손꼽히는 인기상품이다. RC 카, RC 헬기는 디자인과 기능에 차별화를 둠으로써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다. 
 
최근 RC헬기 ‘탑 헬리건 프로’를 내놓은 ㈜두로카리스마의 채호숙 대표는 RC 장난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일반 장난감보다 소비 연령대의 폭이 매우 넓은 것이 RC 장난감의 매력입니다. 10세 이하 아이들도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부터 키덜트 족이 좋아할만한 섬세한 제품까지 변신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타 제품보다 큰 편이죠. 실제로 탑 헬리건 프로의 경우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50대 이상 소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두로카리스마는 17년째 RC 장난감을 만들어온 회사다. 국내 완구 시장에서는 나름대로 뼈가 굵은 곳이다. 두로카리스마는 그 동안 ‘완구 붐’과 경기침체에 따른 우여곡절을 겪어내며 성장해왔다. 채호숙 대표 역시 직접 시장과 부딪치며 시간을 보냈다. 
 
"저는 지금의 일을 결혼 하고 나서야 하게 됐어요. 실제 시장 상황이나 관련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작 한 셈이죠. 덕분에 많은 부분을 체감하면서 색다른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힘든 적도 있었지만,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소비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감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아요"
 
채호숙 대표는 해외 시장을 통한 무역과 수입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긴다. 어떤 물건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지 눈 여겨 보고 필요하다면 국내 실정에 맞게 약간의 변형을 거쳐 시장에 내놓는다. 채호숙 대표는 이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RC 장난감, 특히 무선조종자동차를 사용할 때는 불편한 점으로 꼽히는 게 전파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거예요. 한 방에서 두 대 이상을 동시에 작동시키면 혼선이 오는 거죠. 중국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채널이 한국의 3배 정도는 됩니다. 또 중국의 장난감 생산량도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트렌드 자체가 빨라요. 제가 어떤 제품을 구상하다가 중국의 완구 관련 박람회에 가면 이미 그것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죠.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 RC 장난감 트렌드가 변하는 속도도 점점 빨리지고 있다는 겁니다. 두로카리스마가 거기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구요" 
 
채호숙 대표는 두로카리스마의 목표를 RC 시장의 발전에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 A/S 서비스다. 두로카리스마 제품을 구매하면 구입 이후 2년까지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완구 시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번 팔면 그만인 물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인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두로카리스마라는 곳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공식 쇼핑몰인 두로몰(www.duromall.com/)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로카리스마의 발전이 곧 RC 시장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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