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현대위아가 자회사 및 손자회사와의 합병 결정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위아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00원(2.97%)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는 이날 개장 직후 52주 최고가인 23만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위아는 19일 자회사인 현대위스코 및 손자회사인 현대메티아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합병비율은 현대위아 : 현대위스코 : 현대메티아 = 1 : 1.5324378 : 0.1908706이다.

회사 측은 합병 배경에 대해 "금속소재 가공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 상승 및 주주의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현대메티아는 기존에도 연결 매출 대상이었기 때문에 합병을 해도 이익에 변화가 없지만 현대위스코는 지분법 대상이기 때문에 향후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이 합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생산설비 증가와 함께 다양한 핵심부품을 생산하며 글로벌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ㅇ 현대위아-현대위스코-현대메티아 합병 어떻게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자동차부품 관련 단·주조제품 전문업체인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합병한다.

이 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처음으로 현대위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메티아 및 현대위스코와의 소규모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현대위아 대 현대위스코 대 현대메티아가 각각 1 대 1.5324378 대 0.1908706로,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가 현대위아에 흡수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위아는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완제품 생산뿐 아니라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가 보유한 파워트레인 기초부품 소재 생산·가공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현대메티아는 주조(고철·선철 등을 녹여 틀 속에 넣고 냉각해 각종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 업체로, 현대위스코는 단조(금속을 두드리거나 눌러서 형체를 만드는 금속가공) 업체로,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차량부품, 공작기계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합병을 통해 소재-가공-조립까지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해 현대위아의 차량부품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위아의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하게 된다. 정 부회장은 합병대상 기업인 현대위스코 최대주주로 57.87%(34만7241주)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정 부회장은 현대위아의 합병비율에 따라 지분 1.95%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정 부회장이 처음으로 현대위아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지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며 "차량부품사업의 일관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현대위아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변동이 없으며 지분율은 26.79%에서 25.32%로 감소한다. 합병 완료시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는 해산하게 된다.

현대위아 측은 이번 합병으로 2014년 상반기(1~6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액이 3조4111억원에서 3조8577억원으로 4466억원(1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업이익은 2420억원에서 2628억원으로 208억원(8.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보유 지분 40% 중 30%(54만주)를 1주당 55만5556원씩 3000억원에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3사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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