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레옹’ ‘테이큰3’ ‘제5원소’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출신 세계적 거장 감독인 뤽 베송이 서울에서 또 다시 배우 최민식의 손을 잡았다. 신작 ‘루시’에 최민식을 캐스팅한 뤽베송감독이 20일 서울CGV용산에서 열린 ‘루시’시사회에서 최민식을 캐스팅한 이유는 “재능 때문이다”고 말했다.

뤽 베송은 2011년 영화 '더 레이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후 3년 만에 내한한 것이다.

2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 언론시사회에서 뤽베송 감독과 배우 최민식(왼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웃고있다. 

영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스칼렛요한슨(루시)이 어느날 절대악 최민식(미스터장)에게 납치되어 이용당하다가 우연히 모든감각이 깨어나게 된 후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으로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데 이어 뤽 베송의 신작 '루시'로 할리우드 진출에도 성공했다.

'루시'는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자가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액션물로 스칼릿 조핸슨, 모건 프리먼 등이 함께 출연했다. 이 영화는 북아메리카에서 개봉하자마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또 개봉 4주 만에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달성하며 흥행에 히트했다.

뤽베송 감독은 “최민식 선생을 옛날부터 존경했다. 거절했다면 다 죽였을 것”이란 농담을 하기도했다.

또 “(최민식이 맡은)악당을 위한 틀이 짜여있었다”며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최민식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최민식을 통해 한국적인 면과 경험을 영화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부린 적은 없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 보니 걱정이 됐다. 영어를 잘 못할 뿐 아니라 우리말과 외국어의 뉘앙스가 다르다. 그래서 외국작품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루시'는 한국어로 연기해도 된다는 편안함이 있었다. 또 감독님이 한국에 직접 와서 2시간 동안 '루시'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해줬다.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올드보이'가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어도 나는 아시아의 배우일 뿐이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권위의식 없이 작품 설명을 해주고 같이 일하자고 말씀해주니 내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연기 생활 하면서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할 좋은 기회였다.“

‘루시’는 9월4일 국내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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