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불투명 등 변수에도 반발매수세 유입
기관이 코스피 '견인'...원-달러 환율 상승 속, 外人은 순매도
반도체 · 2차전지 · 車 · 바이오주 '혼조'...코스피, 3p 올라
삼성전자 · 삼성SDI ·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대형주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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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투명한 전망,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 지수는 막판에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주말로 예정된 G7 정상회의 등 빅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도 짙게 나타나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으로 6조원 대에 그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455.99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고 동시호가 시간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이 1400억원 대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속에 500억원 대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제약바이오, 건설, 철강주 등이 종목별 이슈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조선주는 올랐고 해운주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6만4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80% 하락한 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1.28%)는 올랐고 LG전자(-0.27%), 삼성전기(-0.37%)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0.44%), 삼성SDI(1.35%), 포스코퓨처엠(1.00%)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7%), 후성(-0.54%) 등이 하락했다. 애경케미칼이 10.24% 껑충 뛰었고 코스모신소재(1.93%)도 상승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에선 기아(0.67%), 현대위아(0.50%), HL만도(1.08%) 등이 올랐고 현대차(-0.24%), 한온시스템(-1.75%)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02%), 셀트리온(1.20%), JW중외제약(2.94%) 등이 상승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1.92%), SK바이오팜(-1.39%), 신풍제약(-2.03%)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한미글로벌(6.55%), SK오션플랜트(2.20%) 등이 올랐고 동부건설(-0.85%), 삼성엔지니어링(-0.51%)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POSCO홀딩스(1.24%), 세아제강(4.77%) 등이 올랐고 세아특수강(-1.40%), 휴스틸(-2.44%) 등이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2.21%), 삼성중공업(1.10%), 대우조선해양(1.00%)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HMM(-2.54%), 팬오션(-2.29%), 흥아해운(-0.45%) 등 해운주들은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기대감 속에 4.79% 껑충 뛰었다. 씨에스윈드는 실적 기대감으로 3.43%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70%), 삼성물산(-0.63%), 하이브(-1.24%), 한국전력(-2.1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16%) 상승한 2479.35를 기록했다. 기관이 14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09억원과 53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7573만주, 거래대금은 6조8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1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2종목이 내렸다. 6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90포인트(0.96%) 하락한 814.5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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