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변수 속, 뉴욕증시 선물 강세가 '훈풍'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外人 · 기관, 3000억 순매수로 지수 '견인'
LG전자 ·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 올라...코스피 2490선 회복
현대미포조선 ·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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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249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 미국 홈디포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4월 경제지표 부진 등의 변수가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이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증시도 힘을 냈다. 뉴욕증시 선물도 강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이 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60% 가까이 감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거래부진은 지속돼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간신히 7조원 대를 넘겼다.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한 때 1340원을 터치하는 등 상승(원화가치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1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도 15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주 등이 상승한 반면 조선, 해운, 식품주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철강, 건설주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6만5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66% 상승한 9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1.27%), LG디스플레이(3.75%), 삼성전기(1.47%) 등 IT 대형주들은 상승했다.

현대차(0.99%)와 기아(0.92%)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13%), 현대위아(3.02%), 한온시스템(1.18%) 등 자동차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 중 다이나믹디자인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0%), LG화학(2.01%), 삼성SDI(2.98%), 포스코퓨처엠(0.65%), SK이노베이션(2.88%), 후성(0.78%)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애경케미칼(0.24%), 코스모신소재(2.04%) 등도 올랐다. 금양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여파로 4.29% 떨어졌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20%), SK바이오팜(0.71%), 한올바이오파마(6.10%)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8%), SK바이오사이언스(-0.63%)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 중 하이스틸(1.25%), 세아특수강(0.62%)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제철(-1.30%), 동국제강(-3.36%)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동부건설(1.17%), 코오롱모빌리티그룹(2.71%) 등이 올랐고 한미글로벌(-1.94%), GS건설(-0.96%) 등은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1.45%), HD현대중공업(-1.25%), STX중공업(-1.37%)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해운주에선 HMM(-2.66%), KSS해운(-0.71%) 등이 하락했다. 대한제당(-3.26%), 고려산업(-3.57%), 오리온(-5.45%) 등 식품주들이 미끄럼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65%), 카카오(2.85%), LG(0.91%), SK(0.61%), 하이브(2.82%)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42포인트(0.58%) 상승한 2494.6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9억원과 15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24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558만주, 거래대금은 7조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5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0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44포인트(2.14%) 뛰어오른 834.1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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