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 美 반도체지수 급등이 국내증시에 '훈풍'
원-달러 환율 하락 속, 外人 5200억 순매수...거래량 부진 지속
반도체 · 2차전지 · 車 · 건설 · 조선주 '상승'...코스피, 2510 진입
하나금융 · 신한지주 · KB금융 ·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상승'
삼화전자 · 삼화전기 등 페라이트 관련주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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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하며 2510선을 회복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없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가 완화된 점 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AI(인공지능) 기대감 속에 미국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 전반에 훈풍이 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소폭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거들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날에만 52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은 800억원 대를 순매도했다. 거래부진은 지속되며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틀째 7조원 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건설, 조선, 해운, 철강, 방산, 은행주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5% 상승한 6만6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85% 상승한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0.98%), LG디스플레이(0.70%), 삼성전기(2.39%) 등 IT 대형주들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36%), 삼성SDI(0.14%), 포스코퓨처엠(1.92%), SK이노베이션(0.16%), 후성(0.31%)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금양(0.93%), 코스모신소재(2.47%) 등도 올랐다. 삼화전자와 삼화전기가 페라이트 이슈와 수소차 기대감 속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차(0.98%)와 기아(2.04%)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2.69%), 한온시스템(2.13%), HL만도(2.16%) 등 자동차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대우건설(1.57%), GS건설(1.46%), DL이앤씨(1.46%) 등 건설주들이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3.57%), 현대미포조선(1.47%), 삼성중공업(1.46%)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해운주에선 팬오션(2.75%), 흥아해운(1.18%) 등이 올랐다.

철강주에선 POSCO홀딩스(0.81%), 현대제철(1.90%), 세아특수강(2.86%), 하이스틸(7.52%) 등이 올랐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시스템(4.83%), 휴니드(6.32%), 퍼스텍(21.14%) 등이 껑충 뛰었다.

하나금융지주(1.45%), 신한지주(0.87%), KB금융(1.33%), 우리금융지주(1.28%)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17%), JW중외제약(1.66%)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89%), SK바이오사이언스(-1.78%), SK바이오팜(-2.11%), 유한양행(-0.8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0.55%), LG(0.79%), SK(1.77%), SK텔레콤(1.22%)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74포인트(0.83%) 상승한 2515.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2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46억원과 81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831만주, 거래대금은 7조6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8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3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0.20%) 오른 835.8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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