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기대 ·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이 '훈풍'
원-달러 환율 하락 속...外人 · 기관, 1.1조 순매수 지수 견인
건설 · 조선 · 방산 · 화장품주 '상승'...코스피 2530선 진입
삼화전자 · 애경케미칼 · 코스모화학 '급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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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닷새째 상승하며 25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일부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과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소식 속에 미국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증시 전반에 훈풍이 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30원 선 초반까지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거들었다.

기관들이 5500억원어치, 외국인들이 550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들의 이날 매도는 1조1000억원 대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건설, 조선, 방산, 화장품주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철강주 등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2% 뛰어오른 6만8400원, SK하이닉스는 3.95% 급등한 9만7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0.35%), LG디스플레이(2.96%), 삼성전기(0.85%) 등 IT 대형주들도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삼성SDI(0.87%), 후성(2.39%), SKC(0.32%)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8%), LG화학(-1.55%), 포스코퓨처엠(-2.20%) 등이 하락했다. 애경케미칼(-4.98%), 코스모화학(-3.19%) 등도 내렸다. 전날 페라이트 이슈로 주목받았던 삼화전자(-21.66%), 삼화전기(-2.90%) 등도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셀트리온(1.05%), SK바이오사이언스(2.58%), SK바이오팜(2.01%), 녹십자(1.61%)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한올바이오파마(-3.10%) 등이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4.33%), 현대건설(2.19%), 대우건설(1.66%) 등 건설주들이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2.17%), 삼성중공업(1.97%), 현대미포조선(1.74%)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9%), 한화시스템(2.51%), 한국항공우주(3.07%)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1.04%), LG생활건강(1.24%), 애경산업(0.85%) 등 화장품주들이 상승했다.

현대차(-0.48%)와 기아(-1.33%)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09%), 한온시스템(-0.52%) 등 자동차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철강주 가운데 POSCO홀딩스(-2.28%), KG스틸(-1.29%), 세아특수강(-0.9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88%), 카카오(1.22%), 삼성물산(1.36%), SK(0.84%), 두산에너빌리티(1.71%)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9포인트(0.89%) 상승한 2537.7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58억원과 55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01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311만주, 거래대금은 9조8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4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4종목이 내렸다. 4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3포인트(0.70%) 오른 841.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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