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훈풍 속...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장중 52주 신고가'
外人, 9000억 사들이며 지수 이끌어...기관은 5000억 순매도
바이오주 '혼조', 철강 · 건설 · 조선주 '하락'...코스피 4p 올라
지수 상승에도, 하락 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배 이상 더 많아
HMM · 팬오션 · 대한해운 등 해운주 '급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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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엔비디아의 2024 회계연도 1분기 호실적 소식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훈풍이 됐다.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우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경고 소식 속에 코스피 지수 오름폭은 다소 제한됐다. 미국증시 선물도 약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들이 무려 9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은 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3배가 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급등한 반면 2차전지, 철강, 건설, 해운, 조선주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8% 급등한 7만300원, SK하이닉스는 5.51% 뛰어오른 10만9200원을 각각 기록하며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0.09%), 삼성전기(0.70%) 등은 올랐고 LG디스플레이(-0.58%)는 하락했다.

현대차(0.98%)와 기아(0.34%) 주가가 올랐다. 자동차부품주 중 HL만도(0.42%)가 동반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등락 없이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0.86%), LG화학(-0.84%), 삼성SDI(-1.00%), 포스코퓨처엠(-0.92%), SKC(-1.46%)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애경케미칼(-11.55%), 금양(-6.23%), 코스모신소재(-3.59%) 등이 미끄럼을 탔다.

POSCO홀딩스(-1.23%), 현대제철(-2.03%), KG스틸(-3.74%), 고려제강(-2.13%) 등 철강주들이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한미글로벌(-2.32%), 현대건설(-2.62%), 동부건설(-2.51%) 등이 하락했다.

HMM(-3.19%), 대한해운(-3.78%), 팬오션(-8.07%) 등 해운주들이 급락했다. 현대미포조선(-1.22%), 대우조선해양(-1.55%), HD현대중공업(-0.67%) 등 조선주들이 내렸다.

제약바이오주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0.63%), SK바이오팜(1.12%), 녹십자(1.36%)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6%), 대웅(-2.62%), JW중외제약(-3.0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1.77%), 한국전력(0.38%), 하이브(1.12%), 고려아연(0.31%)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12포인트(0.16%) 상승한 2558.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909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1억원과 505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1873만주, 거래대금은 9조2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9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73종목이 내렸다. 6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53%) 하락한 843.2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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