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TV 속 연예인들은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한다. 이에 요즘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에도 심리적으로 다이어트 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젊은 여성 10명 중 2명이 저체중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이어트는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격한 운동, 단식을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한 여성들에게 '무릎 연골연화증'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은은 무릎연골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단단하지 않고 물렁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외부의 충격이나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무릎 근력이 약하고 출산이나 다이어트 등 연골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힐이나 높은 깔창을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발병률이 높으며 무릎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반복할 때에도 주의를 요한다.
 
▲ 본브릿지 병원 정종원 원장
 
이에 대해 본브릿지 병원 정종원 원장은 “연골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 없이 방치하면 상태는 계속해서 악화된다”면서 “상태가 심각해지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릎 연골연화증의 대표적 증상은 무릎 통증이다. 무릎 통증과 함께 무릎 부분이 뻣뻣하거나 계단 내려갈 때 통증,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통증, 쭈그려 앉거나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이 있다면 무릎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이 악화된 경우라면 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날 수도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의 치료는 물렁해진 연골을 단단하게 하고 하중을 견디도록 무릎의 근육을 늘리고 키워주는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평소 생활에서 무릎에 부담을 주는 활동을 자제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서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수술로 이어질 확률은 희박하다고 전해진다. 
 
본브릿지 병원 정 원장은 “무릎 연골연화증은 무릎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줄인다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무릎 연골연화증이 관절염으로 발전한다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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