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고용부진 속, 연준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훈풍'
원-달러 환율 하락 속...외국인 · 기관, 8300억 순매수
반도체 · 2차전지 · 車 · 철강주 '상승'...코스피, 2640 돌파
신한금융 · 하나금융 · KB금융 ·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상승'
현대중공업 · 한국조선해양 ·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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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뛰어오르면서 264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2640선을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부진 속에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진 점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세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증시 전반에 훈풍이 됐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까지 하락(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47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들도 36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철강, 바이오, 화장품, 금융주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5% 상승한 7만2000원, SK하이닉스는 5.20% 뛰어오른 11만5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0.89%)는 올랐고 LG전자(-0.39%), LG디스플레이(-0.49%)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05%), LG화학(2.04%), 삼성SDI(0.82%), 포스코퓨처엠(0.78%), SKC(1.94%), SK아이이테크놀로지(3.36%)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13.01%), 코스모화학(2.12%) 등도 올랐다.

현대차(0.20%)와 기아(1.84%)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14%), 현대위아(2.01%), 한온시스템(0.32%) 등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POSCO홀딩스(1.55%), KG케미칼(0.76%), NI스틸(3.29%) 등 철강주들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4%), 셀트리온(0.48%), SK바이오팜(0.96%) 등 바이오 대형주들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2.00%), LG생활건강(1.31%), 아모레G(2.72%) 등 화장품주들이 상승했다. KB금융(2.06%), 하나금융지주(1.69%), 우리금융지주(1.42%), 신한지주(1.13%)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올랐다.

HD현대중공업(-1.89%), HSD엔진(-2.43%), HD한국조선해양(-1.24%), 삼성중공업(-1.52%) 등 조선주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5.92%), 하이브(4.66%), 크래프톤(3.74%) 등이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31포인트(1.16%) 상승한 2641.1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5억원과 36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23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996만주, 거래대금은 10조7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9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9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58포인트(0.87%) 상승한 883.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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