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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0조원 증시 유입…교보·SK·대신증권 등 증권주 웃었다
퇴직연금 10조원 증시 유입…교보·SK·대신증권 등 증권주 웃었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4.08.28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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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증권주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모처럼 크게 웃었다.

27일 증권주는 사적연금 활성화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교보증권(14.49%), ,SK증권(10.25%), 대신증권(7.05%), 메리츠종금증권(5.61%), 유진투자증권(4.99%), 미래에셋증권(4.03%) 등이 급등한 채 마감했다.

정부가 27일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16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다. 또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운용 규제를 40%에서 확정급여형(DB) 수준인 70%로 완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DB형은 사용자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적립금을 운용한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적립금을 운용한다. 사용자는 금융기관에 개설한 근로자 개별 계좌에 부담금을 납부하고 근로자는 자기 책임 하에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 근로자가 적립금을 운용하더라도 원금 손실 우려 등으로 주식형·혼합형 펀드 등 위험자산비중을 전체 적립금의 40%로 제한해 그동안 수익률 저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의 자산 구조는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92.6%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5.9%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DC형의 운영 규제가 완화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로 원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퇴직연금 운용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의 퇴직연금 종합대책으로 퇴직연금의 높은 성장률은 지속되고 퇴직연금 누계액 증가에 따라 주식 보유 금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전체 퇴직연금의 35.2%를 차지하는 DC형은 실적배당형 상품이 19.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DC형 상품의 특성상 근로자가 위험 부담을 하기 때문에 위험자산 비중 확대 여건이 갖춰질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로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현재 87조5000억원 규모의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며 "단기적 효과뿐만 아니라 매달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의 연금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수익률 제고 필요성이 요구된다"며 "선진국의 퇴직연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50%가 넘는 경우도 많아 국내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확대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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