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재정절벽 타결 가능성 커지고 FOMC도 추가 양적완화로 화답할 듯

 미국 재정절벽 협상타결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급락했던 애플주가도 소폭 반등하면서 기술주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 주가는 다음주가 더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음주중 재정절벽 타결가능성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추가 양적완화가 기대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다우-나스닥-S&P500등 3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했고 유럽에서도 영국 독일 프랑스 주가가 각각 올랐다. 특히 독일에선 10월 공장주문건수가 크게 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에서는 무엇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명으로 전주대비 2만5000명 줄어 3주연속 감소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서 벗어나 고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애플주가가 전일 6%이상 급락후 이날 1.5%반등한 것도 나스닥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주가 회복이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팀쿡 애플 CEO가 NBC방송에 출연, 중국의 아이 맥 컴퓨터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고 이를 위해 내년에 1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견인했다.

유럽증시에선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발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는 유럽이 올해 마이너스 0.5%성장하고 내년엔 마이너스0.3%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장 0.75%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7월까지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내년 하반기부턴 유럽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와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유럽 금리인하여력이 0.5%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럽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영국의 신용평가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강등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 눈길을 끌었다. 영국정부가 재정 건정성 개선 조치 시한을 뒤로 미룬 것을 트집 잡은 것이다. 영국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도 함께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모두 다음주가 정말 기대된다. 다음주쯤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우선 공화당측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공화당 의원들은 조기타결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측이 제안한 복지지출 삭감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부자증세와 관련해서도 협상안을 제시했다. 개인소득 50만달러 이상자에게만 세금을 매기자는 안을 제시하며 부자증세 절대 거부 입장에서 후퇴했다.

20만달러~25만달러 이상 소득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자는 민주당 안과는 갭이 크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35만달러 수준에서 양당이 절충안에 합의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 의회는 늦어도 오는 18일까지는 재정절벽 협상안을 상정해야 하고 21일까지는 표결을 마쳐야 내년 예산안을 짤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음주 11~12일 열릴 FOMC회의도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선 이번 회의에선 추가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며 재정절벽완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정책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여기에 시진핑 후광으로 중국 시장마저 경착륙 우려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분위기여서 다음주 세계 증시가 일제히 악재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 증시는 미국증시와 중국지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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