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과일 껍질째 먹고 제철음식 먹고 오색음식 한꺼번에 먹어야 보약

 건강한 밥상의 비결은 단순히 색깔 있는 음식을 골고루 잘 차린다고 해서 끝나는 건 아니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효능도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음식을 잘 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면 음식을 잘 먹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와 관련, 정이안 동국대 교수(한의학 박사)는 지난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전략포럼 초청 강의를 통해 음식을 먹을 때 크게 3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야채나 과일은 되도록 껍질 째 먹고/ 제철음식을 즐겨 먹으며/ 한 끼에 다섯 가지색깔(오색) 음식을 모두 섭취하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정박사가 야채와 과일을 껍질 째 먹으라고 강조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들 음식의 껍질속에넌 항암성분이나 노화방지 성분 등 다양하고도 유익한 것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정박사는 그러면서 심지어 양파조차도 껍질까지 먹을 것을 권고했다. 쓴 게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껍질째 먹으면 맛은 쓰지만 효능은 두 배라는 게 정박사의 설명이다.
 
정박사에 따르면 우선 사과 껍질 속에는 암 억제 및 비만예방, 그리고 비타민C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런가 하면 당근 껍질 속엔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제 및 항암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고구마 껍질 속에도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효과 및 항암성분이 다량 내재돼 있다.

▲ 양파.
또한 양파의 노란 껍질 속엔 퀘르세틴과 스코르딘이라는 항산화 및 강장효과를 내는 성분이 들어있다.

다만 양파껍질은 그냥 먹기 어려운 만큼 물을 붓고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아울러 포도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성분이 내재돼 있고 도라지 껍질 속엔 용각산의 재료인 사포닌이 섞여있어 비염환자가 먹으면 유용하다. 사포닌은 진해 거담제의 성분을 내재하고 있는 까닭이다.
 
▲ 포도.
정박사는 그러면서 이왕 야채나 과일을 먹을 땐 되도록 제철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했다. 자연의 섭리에 맞춰 먹으면 그 효능이 더 좋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한 끼에 다섯까지 색깔 음식을 모두 먹으면 더 바람직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박사는 이어 우리 고유의 전통 한식에는 다섯까지 음식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식만 잘 챙겨 먹어도 건강한 밥상의 비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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