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내부 직원의 사기와 애사심을 돋우기 위한 담금질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포스코가 제철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업계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고객사와 협력을 통한 '솔루션 마케팅'으로 타개책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세아그룹과 특수강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보려는 시도를 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세계 2위의 와이어 제조사로 포스코의 고객사이면서 중견 철강기업인 고려제강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 27일 고려제강 건천공장을 방문해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을 만나 고부가가치 선재 제품 기술개발을 통한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소를 차례로 방문해 후판 분야에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또 TWIP강 등 초고강도 강판 제품 마케팅 등을 위해 해외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직접 만나는 등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시작으로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을 잇따라 찾아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등 발 빠른 현장 중심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권 회장은 고객의 소리를 듣고, 다양한 고객의 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해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아울러 권 회장은 내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당근'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9일 초과이익의 최대 15%를 직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초과 실현이익 1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이익의 5~15%를 차등 지급하는 'IP(혁신 포스코)  특별보상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1인당 한도가 없는 파격적인 보상책으로 보상금은 전액 일시불로 지급한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 투입된 직접비용과 통상이익(통상적인 영업이익)을 초과한 나머지 초과 실현이익을 계산해 직원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다. 특히 보상금은 개인 기여도에 따라 ▲아이디어 제안 시 5% 이내 ▲프로젝트 수행자 45% 등 차등 배분한다.

예를 들어 초과 실현 이익이 100억원, 특별보상 비율이 15%라면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7500만원(5%), 프로젝트 수행자들에게 6억7500만원(45%)이 돌아가며, 나머지 7억5000만원(50%)은 전 직원에게 골고루 지급된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IP(혁신 포스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인력인 전문임원제도를 신설했으며 획기적인 수익성 향상과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500여 건의 IP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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