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MBC의 일요일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경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다.

▲ 진짜사나이-여군특집 방송화면

먼저 '일밤-진짜 사나이'의 경우 전주 방송분에 이어 여자연예인들의 군생활 체험기를 담아 신선하고 재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는 배우 라미란, 김소연, 홍은희와 가수 지나, 혜리 그리고 방송인 맹승지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방송을 통해 프로필과는 다른 여자연예인의 실제 신체사이즈가 공개되는가 하면 화생방 등 각종 훈련을 통해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지난주엔 일요 시청률 강자 '개그콘서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1일자 방송분도 16.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자리를 유지했다.

▲ '왔다장보리' 방송화면

MBC 일요방송의 저력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더욱 돋보인다. 최종회까지 8회분을 남겨둔 이 작품은 최근 주인공의 기억이 돌아오고 악역 연민정(이유리 분)의 만행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이에 시청률이 33%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 경신은 물론 올해 드라마 중 최초로 시청률 30%대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드라마의 성공비결로 많은 시청자들이 악역 '연민정'과 조연들의 탁월한 연기력을 꼽고 있다. 이 작품엔 김용림, 김혜옥, 안내상, 양미경 등 출중한 연기력의 조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와 더불어 성혁(문지상 역), 황영희(도혜옥 역), 김지영(장비단 역)이라는 기존에 시청자들에게 익숙치 않았던 조연까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드라마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 드라마 '마마'

한편 오후 10시대 방송하는 '마마' 또한 15.4%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승희가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 지은과 우정을 나누는 내용의 드라마로 송윤아, 문정희, 정준호가 출연해 열연중이다.

특히 모성애 넘치는 송윤아의 연기와 아역 윤찬영 군의 연기호흡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리원 문화와 교육 문화에서 나타난 잘못된 모성애를 꼬집은 점은 시청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MBC가 일요일 저녁 시청률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KBS 또한 일요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경우도 25.9% 시청률을 기록하며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일요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또한 그 강세가 여전하다.

이처럼 갈수록 치열해지는 MBC와 KBS의 일요 시청률 경쟁이 점입가경이어서 이들 방송사의 향후 행보 또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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