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돈PD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몇몇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에게 익숙한 얼굴과 이름의 PD들이 꽤 많다. 말 그대로 간판급 PD들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양심냉장고' '느낌표' '나는 가수다'를 통해 유명 프로듀서로 거듭난 김영희 PD, '무한도전'의 중심축 김태호 PD, KBS '1박2일'에 이어 '꽃보다 oo'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나영석 PD다. 

그러나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이 익숙한 프로듀서는 별로 없다. 이런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60분' 등 SBS와 KBS를 오가며 맹활약했던 이영돈 PD의 경우 근래에는 채널A에서 '먹거리 X파일'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그의 진가를 확인해줬다.

2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채널A에서 퇴사한 이영돈PD가 새로운 곳에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JTBC다.

JTBC 측은 “이영돈 PD는 교양 PD 중 유일하게 시청자들에게 그 이름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JTBC의 기획력과 이영돈 PD의 오랜 방송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측은 "이 PD가 33년간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영돈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올해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81년 KBS에 입사한 이 PD는 1991년 SBS로 옮긴 뒤 ‘그것이 알고 싶다’와 ‘주병진쇼’를 연출했다. 4년 후 KBS에 재입사해 ‘일요스페셜’과 ‘추적 60분’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 2011년 채널A로 이적해 ‘먹거리 X파일’을 이끌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방송인 신동엽이 'SNL 코리아'를 통해 이영돈 PD의 유행어를 천연덕스럽게 활용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이영돈 PD와 신동엽은 채널A에서 '젠틀맨'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JTBC는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등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잇따라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위협하고 있는 JTBC가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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