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류현진 선수처럼 프로정신을 발휘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9월 CEO 레터'에서 "류현진 LA다저스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처음에는 팬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했지만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올려 팬과 동료선수,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냉철한 프로의 세계인 메이저리그에서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기대만큼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면 방출되는 일이 다반사"라며 "살아남으려면 항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고객으로부터 프로 같이 일을 한다고 인정 받아야 한다"며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해결해 주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고객기업이 원하는 가치를 먼저 제공해 고객기업의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산업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지난 8월 'CEO레터'에서는  "우리 회사는 최종 소비재가 아닌 산업소재를 취급하고 있는데, 아무리 우리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고 해도 고객에게 써야겠다는 니즈(needs)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그렇지 않고 가격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경쟁자들도 가격으로 대응하게 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품소재 전문 기업 보쉬와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인 벤츠의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 공동 개발 사례에서 영업을 배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가 120년이 넘는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고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다져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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