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기조에 따른 난관 극복은 필요

 최근 중국경제가 부활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시장의 이목이 다시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기조는 한국의 완성차 업체와 IT부품 업체에 상당한 긴장감을 안겨줄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련 지표가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이미 발표된 대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10.1% 늘고 소매판매 또한 같은 기간 14.6%증가한 것을 계기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시각도 안도감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중국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대에 그친 것이 부담이지만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중 시진핑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정책이 본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경우 중국 기업들이 대거 돈을 풀고 그 여파로 현재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중국 증시도 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세계 에너지의 블랙홀인 중국이 최근 셰일가스 생산에 본격 착수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중국은 잘 알려진 대로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매장국이다. 그러나 셰일가스를 생산하려면 많은 물이 필요한데 중국 셰일가스 매장지역엔 물이 부족해 이를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이 대세를 이뤘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이런 물 부족을 극복하고 셰일가스 채굴에 성공한 점도 중국 경제의 장래를 밝게 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단위당 셰일가스 생산단가가 미국의 3달러대보다 다소 높은 4달러대에 이르지만 이정도의 비용만으로 셰일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경제에 큰 플러스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석유보다 훨씬 싼 셰일가스를 자체 생산해 에너지로 사용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아주 클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이처럼 중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급속히 살아나고 있고 게다가 시진핑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대기하고 상황에서 셰일가스 자체 생산까지 이뤄질 경우 중국경제는 내년 8%성장은 물론 본격적인 확장국면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이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 내수경기가 살아날 경우 한국의 소비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경기 확장에 따른 철강, 화학업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IT업종과 철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 발 경제 훈풍이 한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반면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기조는 한국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던져줄 전망이다. 특히 일본 아베신조 정권이 엔화약세정책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공식화하고 있어 일본의 수출 관련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한국 기업중에선 IT부품업종과 완성차 업체 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일본 엔화의 약세기조가 지속될 경우 다른 안전 자산인 금 등이 계속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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