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확대된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가 9일(현지시간) 출시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추석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은 9일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 애플워치 등 세 종류 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4.7인치(아이폰6), 5.5인치(아이폰6플러스)로 확대됐다는 것과 애플워치는 같은 날 공개됐지만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정해진 점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적 애플 신제품 수혜주로 LG디스플레이가 꼽힌다. 아이폰6는 물론 애플워치에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 애플 신제품 납품에 따른 공급량 확대로 연말까지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현대증권과 동부증권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각각 7.5%, 16%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이미 기대감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이 늘더라도 장기 지속성은 의문이라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KDB대우증권은 주가에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향후 애플 수혜주의 실적을 본격적으로 견인할 요인은 스마트폰보다 삼성ㆍLGㆍ구글 등에 이어 애플까지 뛰어든 웨어러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초기처럼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제품이 출시되느냐가 결정적일 것이란 게 시장 분석이다.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다 지난 7월부터 하락국면으로 전환한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말 3만6800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7월 8일 5만1900원까지 41%나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이달 3일까지 19.5% 떨어진 4만1800원으로 밀려났다. 지난 4~5일 이틀간 상승으로 4만3200원으로 회복은 했지만 전고점을 회복하고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탈지 주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삼성전자가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D램 생산 확대를 언급했고 역시 삼성전자가 라이벌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 SK C&C가 자회사 ISDT를 통해 메모리모듈 유통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시장의 염려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생산 확대에 나서도 D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고 삼성전자의 애플 공급 재개도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SK C&C의 메모리모듈 유통사업 진출도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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