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SK와 SK C&C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제기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12시 45분 현재 SK의 주가는 전 거래일인 5일보다 1만2500원(7.46%) 오른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C&C 역시 이 시간 현재 9000원(4.25%)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K가 지난 5일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공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가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SK C&C와의 합병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의 이상원 연구원은 11일 SK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중장기적으로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제기하면서 "SK가 SK C&C와 합병할 경우 SK의 자사주는 소각 및 기타 방안으로 대주주의 지분 희석 최소화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태원 회장 부재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데다 SK C&C가 보유한 SK증권(10%) 지분 처리 문제 때문에 두 회사 간의 합병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합병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SK는 지난 5일 보통주 235만주(37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SK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취득 예정기간은 11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다.

이 연구원은 "매입 완료 이후 자사주 비율은 18.8%에서 23.8% 증가하고, 순자산가치(NAV) 역시 2.2% 상승할 것"이라며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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