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앞두고 이들 지표 호전...시장은 아연 긴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8월 소매판매지표가 크게 호전됐다. 이어 이달들어 미국의 소비심리도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오는 16~17일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가뜩이나 조기금리인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FOMC회의 직전에 미국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소매판매와 소비심리가 호전돼 이번 회의에서 조기금리인상을 강조하는 매파들이 득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일(미국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중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무려 0.6%나 증가했다. 이는 7월(0.3%증가)에 비해 증가속도가 두 배나 빨라진 것이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및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 소매판매는 8월중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에는 다소 못미치는 것이지만 당초 0.1%로 집계됐던 7월 근원소매판매가 0.4%로 크게 상향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따라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도 호전될 전망이다. 이들 지표는 미국 GDP 산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특히 8월중 자동차 소매판매 증가율이 크게 돋보였다. 전월 대비 무려 1.5%나 껑충 뛰었다. 7월 증가율 0.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좋아진 건 비단 8월 소매판매지표 뿐만이 아니다. 이달들어 미국 소비심리지표도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9월 소비심리지수는 84.6으로 수직상승했다. 14개월래 최고치다. 전월의 82.5는 물론 시장 예상치 83.3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지표와 9월 소비심리지표가 모두 호전됐지만 시장은 이를 반기지 않았다.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FOMC 경계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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