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가 십상이다. 이런가운데 좋지않은 식습관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이 집계한 2005~2012년 연령별 아침식사 결식률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30~40대 24%, 20대 41%, 10대 30%의  결식률를 각각 기록했다. 성장기인 10대의 경우도 10명중 3명이 아침을 먹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우아성한의원 정은아원장은 "어린시절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가장먼저 바람직한 식습관을 만들어줘야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먼저 "아이들의 편식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가장 나쁜 식습관"이라고 지적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극적인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지면 채소, 과일 등을 거부하게 되고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고치기 어려운 식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는 것 또한 좋지않다. 밥을 먹을 때 물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마시거나 국에 말아먹는 습관은 아이들의 체형이나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많이 씹기 게임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씹는 습관의 중요성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스로 밥을 잘 못 먹는 경우에는 자녀의 식욕을 늘려주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자녀가 식재료와 익숙해지도록 조리하는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음식"이라고 단정한다. 어린이가 영양 불균형에 빠지면 호르몬 또한 불안정해지면서 성조숙증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자녀 건강을 챙기려면 당분과 지방질이 많은 식품들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꾸준하면서도 규칙적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영선(34세, 가명)씨의 경우 "맞벌이생활로 아이의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길 수 없어 빵, 씨리얼, 후라이드 같은 음식을 자주해줬고 주말엔 삼겹살, 피자, 치킨으로 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 결과 얼마전 아이에게 열감기가 생겨 찾은 병원에서 성조숙증 의심을 진단받은 후 평소 식습관이 아이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 원장은 "식생활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뼈 나이,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 정도 등을 정밀하게 검진해야한다"면서 "이와 함께 식사습관, 식사량 등을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에 맞는 맞춤성장치료를 병행해 바른 성장과 건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성조숙증 전문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홈페이지 www.wooa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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