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간 아름다운 승계'를 통해 구자열 LS전선 사업부문 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를 확정한 LS그룹(회장 구자홍)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문 재편 및 2013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1명, 신규선임 15명 등 총 36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핵심은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부문 재편과 LS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CEO들을 유임시켜 책임경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데 있다.

전선 사업부문은 주력계열사인 LS전선에 가온전선, JS전선을 추가해 그룹 내 전선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산전 사업부문 역시 LS산전에 LS메탈, 대성전기를 편입했다. 아울러 E1에 LS네트웍스를 포함시켜 E1 사업부문을 신설, 연관성이 높은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자엽 산전 사업부문 회장이 전선 사업부문 회장을, 구자용 E1 회장이 E1 사업부문 회장을,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을 각각 맡는다.

구자엽 전선 사업부문 회장은 지난 1976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 사원으로 입사해 런던지사에 근무하면서 불모지인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으며, 20여 년 간 LG화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

1996년 LG건설(현 GS건설)로 이동한 뒤 2000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시스템의 구조적 개선, 기업체질의 변혁,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성장을 주도해왔다.

구자용 E1 사업부문 회장은 오랜 해외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2005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LPG에 한정돼 있던 E1의 사업영역을 스포츠 브랜드, 물류 등으로 확장시켰으며, 프로스펙스를 인수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등 강한 추진력과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LPG 산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다양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0여 년 간 경영학 교수로 인재양성에 힘쓰다 2005년 LS산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탄탄한 경영이론과 실무를 접목하여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LS산전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서고 올해도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구자철 한성 회장은 한성의 모기업인 예스코 회장으로, 구자은 사장은 LS전선 대표이사 CEO에 선임됐으며, 노중석 예스코 대표이사 CEO와 전승재 LS-Nikko동제련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전무 승진자는 김선국(LS전선), 천성복(가온전선), 윤선노, 최영철(이상E1), 안경한(LS네트웍스) 등 5명이며, 상무 승진은 한상훈(㈜LS), 진충제, 이인호, 김동욱(이상 LS전선), 신동진(LS산전), 김환우, 구본혁(이상 LS-Nikko동제련), 신현철(LS엠트론), 강정석, 박영문(이상 E1), 홍진표(LS네트웍스) 등 11명이다.

이경범 부사장(LS네트웍스)과 최민구 전무(LS산전)가 영입된 것을 비롯해 박원규, 김종원, 김원배(이상 LS전선), 정용호, 김영근(이상 LS산전), 유경(LS-Nikko동제련), 김인찬, 이현구(이상 LS엠트론), 정현, 주완섭(이상 가온전선), 송연복(E1), 차연수, 이장호(이상 LS네트웍스) 등 15명이 신규 선임됐다.

LS그룹 관계자는 "L자형 장기불황이 예고되는 만큼 저성장 및 수익성 하락 등 위기극복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불황 이후 더 큰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책임경영체제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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