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엔 페이스북과 네이버 주가 역동조 현상 보여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 한국증시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증시에서는 개장 초부터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 동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인터넷 및 SNS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과 네이버 등은 올들어 한-미 증시에서 상당히 자주 주가 동조현상을 보여온 터여서 이날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 동향은 자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대상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인터넷, SNS주가 급락한 것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증시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는 동반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72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무려 1만7000원, 2.39%나 급등했다. 다음의 주가도 14만9200원으로 3500원, 2.40% 껑충 뛰었다.

게다가 이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계권 협상 결렬로 네이버, 다음을 통해서는 게임중계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뉴스가 불거졌는데도 네이버와 다음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한 증권계 관계자는 이날 네이버 주가 급등과 관련해 “최근 네이버의 주가는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채 급락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날의 반등은 하등 이상할 게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도 일부 증권사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격 불확실성 등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네이버의 목표주가 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앞서 15일 뉴욕증시에서는 트위터의 주가가 49.38달러로 5.24%나 추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74.57달러로 3.76% 곤두박질했다. 아마존 역시 6.31%나 떨어졌다. 넷플릭스(-3.95%)와 옐프(-6.31%)도 급격히 추락했다. 이 결과 이날 뉴욕증시 인터넷 지수는 무려 2.2%나 후퇴하는 결과를 연출했다.

특히 익일부터 열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질 경우 그간 거품논란이 일었던 SNS 종목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이번주 금요일 뉴욕시장에 중국의 대형 온라인 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상장할 경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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