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쌍용 유가족에 추가 비리 자백해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지난 10일 전격 구속된 가운데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국정농단의 대가”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지사는 이 전 의원 구속 당일인 10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국정을 4년간 농단하더니 결국 감옥에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의원 구속으로 인해 “비정규직, 청년구직자, 용산과 쌍용의 유가족, 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집권기간 어떤 비리를 더 저질렀는지 이들 앞에 무릎 꿇고 모두 자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 외 여야 전현직 정치인들 역시 다양한 멘션을 보탰다.
국회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parkchanjong)는 뇌물혐의로 검찰에 출두한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나라에서 대통령의 친형이 국회의원직을 갖고 공개 활동 하면 어떤 꼴로 결말이 날 것인지를, 그 앞 정권의 사례에서 깨닫지 않은 탓이다. 자업자득! 누굴 탓하랴!”라고 다소 강한 어조로 멘트를 날린 바 있다.
이어 구속 당일에는 “만사형통(萬事兄通, 모든 일이 형님으로 통한다)의 요란한 소리 끝에 만사형통(萬事刑通, 모든 것이 형무소로 통한다)이 되고 말았다”며 “자업자득, 지난 정권들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탓이다. 만시지탄이 무슨 소용이냐!”라는 뼈대있는 글을 남겼다.
권영길 통합진보당 대표(@KwonYoungGhil) 역시 “현직 대통령 친형 이상득의 구속 모습에 저축은행에 예금했다가 돈 날린 뒤 ‘내 돈은 돈이 아니라 피’라고 절규하던 한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진다”며 “MB형은 구속됐지만 수 만 명의 서민들 피눈물은 누가 거둬주나”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천정배 전 민주당 의원(@jb_1000)은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소식을 박근혜 전 의원의 대선 출마와 연결시켜 “MB시대가 지고 박근혜 시대가 뜬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어 천 전 의원은 “1%특권층의 시대임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99%도 함께 사는, 누구나 똑같이 귀하게 대접받는 대중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이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하기도.
한편 김 전 지사의 관련 멘션에 대해 한 트리터리안(@haie**2)은 “이상득 의원이 잘못한 건 맞지만 정권마다 그런 사건이 없을 때가 있었나”라고 지적하며 “현 예비후보자들 뒤에도 그런 범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5년 뒤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던 반복되는 범죄라 생각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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