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심부전증(심장기능상실) 환자가 30~40대 남성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심부전은 돌연사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건보공단은 2009~2013년 5년간 심부전증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를 받은 40대 남성은 연평균 7.1%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5.3%씩 늘어난 이어 30대 남성이 뒤를 이었다.

심부전증 진료인원은 2009년 9만4000명에서 2013년 11만5000명으로 22% 가량 늘었다. 해마다 5.4%씩 증가한 셈이다.

증가율은 남성이 높지만 전체 진료인원은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 많았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연령층은 70대로 4만549명이 심부전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 인구를 감안했을 때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층은 80세 이상으로 10만명당 3171명을 기록했다.

여성 심부전 환자는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여성 환자 수는 60대에서(506명) 처음으로 남성 환자 수(462명)를 추월하고, 80대에서는 여성 환자 수(3362명)가 남성(2744명)보다 20%이상 많았다. 

                                  <10만명당 심부전 건강보험 진료환자 (2013년>     (단위:   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30~40대부터 심부전의 원인 질환이 나타나는데, 이 질환들은 남성에서 발병하기 쉽다”며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의 원인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확장성 심근염, 비후성 심근염, 제한성 심근염 등), 당뇨병, 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질환 또는 대사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만성 신부전증이나 말기 신장질환(ESRD)과 같은 다른 장기(기관)의 질환에서도 심부전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전 교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부전이 발생하므로 각각의 원인 질환에 따른 예방 및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심장기능상실을 방치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돌연사이기 때문에 심장기능상실 발생 시에는 약물치료, 돌연사 예방 치료 및 필요시에는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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