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재정절벽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우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제조업지수가 아주 나쁘게 나왔는데도 오바마 대통령과 존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또다시 회동해 타결을 시도하면서 시장에 활력이 넘쳤다.
 
18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밤 다급해진 베이너 의장이 백악관을 직접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것이 큰 호재가 됐다. 베이너의 방문은 그가 전날 연간 100만달러 이상 소득자, 즉 100만장자에 대해선 증세를 하겠다며 처음으로 부자증세 수용 입장을 밝힌 뒤 이어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 양측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협상분위기가 아주 진지해 졌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은 환호했다. 특히 양측이 여론전만 하다가 협상테이블쪽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머지 않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양측 회동은 제조업쪽서 나타난 지표 불안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날 미국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마이너스 8.1%를 기록해 위축세가 크게 확대됐는데도 이같은 악재가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둔갑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는 여전히 큰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애플주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림의 주가는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주가는 호재를 무색케 했다. 지난 주말 중국시장서 아이폰5를 처음 출시했고 주말에만 20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으나 주가는 17일(미국시간) 한때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500달러 밑으로 떨어져 호재를 무색케 했다. 그러나 중국내 판매 소식에 종가는 전일대비 1.77% 오르는 상승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은 최악의 경우 애플주가가 3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씨티그룹을 비롯한 투자기관들도 애플 주가전망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애플의 공급망 차질 우려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데다 공급망 차질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애플의 경쟁업체인 림의 주가는 긍정적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애플제품 대신 림 제품을 사용키로 한데다 ‘블랙베리10’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투자기관들도 매수쪽으로 투자의견을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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