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퇴임한 김중겸 한전 사장 후임에 조환익(62)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선임됐다.

한전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별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19대 사장에 조환익씨를 선임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한전 지분의 과반수를 갖고 있는 정부가 조 사장을 추천함으로써 10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정부 대표로 나온 박성택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조환익 후보가 폭넓은 경험이 있고 전력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추전했다.

조 신임사장은 지식경제부 장관의 추천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날부터 3년이다.

조 사장의 선임은 사실 예견돼 왔다.

민간기업 수장 출신이던 김쌍수·김중겸 전 사장들이 한전의 아킬레스건이던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를 정부의 뜻과 다르게 들고 나오자 다음 사장은 정부측 인사가 될 것이란 얘기가 팽배했고 하마평에서 조 신임사장은 줄곧 선두를 달렸다.

코트라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등 무역통이란 점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중인 한전 사장으로 적격이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산업부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해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사업 등 해외사업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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