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시각) WTI(서부텍사스산) 국제유가가 나흘연속 하락했다. 공급이 원활해진데다 중국 경제 부진 우려까지 겹친 탓이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89센트 하락한 91.52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뒷걸음질 치며 지난해 5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익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11월물 가격은 78센트 내린 90.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11월물 역시 1.42달러 떨어진 96.97달러를 나타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유 공급 우위 속에 중국의 경제부진 우려가 커진 것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경우 국가 회계상 배럴당 100달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감산 관련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유국 동향이 유가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카고 선물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연준이 뭘하든 미국 경기는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가가 하락하는 데는 그만한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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