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삼성정밀화학이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주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며 4만원대 돌파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근래 들어 실적 부진에 빠지며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산업 중간 원료 가공업을 하는 삼성정밀화학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시멘트 첨가제로 쓰이는 메셀로스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물질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수요부문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 침체에 빠졌지만 3분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강한 매출세가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 턴어라운드는 확정적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 회복, 2차전지 재료 성장성도 가시권에 들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정밀화학이 부진을 이어온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고 삼성생명 지분과 설비 등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4월 삼성생명 주식 94만4090주를 933억원에 매각하고 선박용 페인트업체인 PPG SSC 주식 10만1749주도 360억원에 팔았다.

미국 업체와 합작사인 태양광업체 에스엠피 지분도 지난 5월 대폭 줄여 1439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과정에서 27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쥔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들어온 현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전망이 좋은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산과 함께 인원 구조조정도 이뤄져 이전보다 사업구조가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연관성이 커진 삼성SDI(11.49%)와 삼성전자(8.39%)가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관측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45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22일에는 소폭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지분율도 4.96%에서 8.2%로 크게 높아졌다. 올해 6월 초 3만6000원대로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이는 삼성정밀화학 주가는 22일 3만9150원으로 올라선 뒤 23일에는 4만원대 돌파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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