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각) WTI(서부텍사스산) 국제유가가 이틀간의 상승을 뒤로하고 폭락했다. 

그러자 에너지 관련주의 주가는 추락하고 항공관련주의 주가는 반등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WTI가격은 이틀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덕분이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WTI가 폭락했다. 이날에만 배럴당 3.41달러(3.6%)나 추락했다. 배럴당 가격도 91.16달러로 밀려났다. 2012년 11월 7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23개월만에 하루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날 유로화 약세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폭등한데다 원유 공급 우위 흐름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동지역 산유량이 급증한 것이 이날 유가 동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WTI는 9월에만 5%나 추락했다.  아울러 이날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11월물 가격도 배럴당 2.53달러, 2.6% 떨어지며 94.67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이같은 국제유가 추락은 이날 뉴욕증시도 강타했다. 국제 유가가 약 2년만에 가장 큰 폭 떨어진데다 옥수수 등 곡물가격까지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그 결과 블룸버그 원자재지수 또한 1.4% 급락하며 5년 최저치에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이 추락하자 뉴욕증시에서 항공주의 주가가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델타항공의 주가가 0.42% 올랐고 사우스웨스트 주가 역시 0.30% 반등했다.
 
반면 엑슨모빌(-0.40%), 쉐브론(-1.02%), BP(-1.32%) 등 에너지 관련주 주가는 일제히 추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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