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서울 이태원동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은 최근 주변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아 치료를 받는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퇴원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다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지 및 판단 능력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일 한 언론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이 회장의 퇴원에 대비해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했다고 보도, 이회장의 퇴원이 임박한 게 아니냐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가택 문제는 회사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이 회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퇴원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도 지난 1일 "몇 달 전에도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주변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실 안에서 짧게 이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10일 밤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 쓰러져 곧바로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며, 11일 새벽 서울 삼성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저체온 치료, 진정치료 등을 받아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