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 9월 ‘꽃보다 청춘-페루편’의 바통을 이어받았던 ‘꽃보다 청춘-라오스편’이 1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날 방송분에선 감독판을 내보내 미처 담지 못했던 여행담과 출연진인 유연석, 손호준, 바로의 근황을 전한다.

‘꽃보다 청춘’은 전작의 인기 못지 않게 호평받으며 10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인만큼 배낭여행의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는 평이다.

‘꽃보다 시리즈’의 시작인 ‘꽃보다 할배’는 “배낭여행은 20대 청춘들만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컨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명 H4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와 이서진의 새로운 모습, 나영석PD의  기획력이 맞아 떨어지면서 케이블예능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4명의 여배우와 이승기의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그린 ‘꽃보다 누나’ 또한 여배우들의 진솔한 모습과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에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꽃보다 청춘’은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의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여행을 떠나라, 청춘들이 제일 부럽다”는 말에서 착안해 기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제작진은 40대와 20대가 각각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의 배낭여행기를 선보이며 또한번 주목받았다.

이처럼 성공을 거듭한 ‘꽃보다 시리즈’에도 논란은 있었다. 과도한 간접광고(PPL) 때문이다.

나영석PD는 지난 7월 ‘꽃보다 청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꽃보다 시리즈는 상업방송이기 때문에 제작비 탓에 간접광고가 없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꽃보다 시리즈는 과도한 간접광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시청자들로부터 "간접광고를 위한 억지스런 상황은 몰입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꽃보다 시리즈’에선 CJ관련 제품의 노출이 잦았다. 짐꾼 이서진은 CJ오쇼핑의 자체브랜드 ‘퍼스트룩’의 제품을 줄곧 입고 나왔고 일명 ‘이승기패딩’은 42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된 즉석밥과 약고추장이 CJ제일제당 제품이었는가 하면, 방송이 끝난 후 CJ오쇼핑에선 ‘꽃할배’ 여행지인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꽃보다 누나’에선 이승기가 광고모델로 있는 오리온 '마켓오'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맛을 표현하거나 제품 브랜드명이 화면에 크게 잡히기도 했다.

이번 ‘꽃보다 청춘’에서도 CJ제일제당 제품인 '알래스카 연어'가 반찬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롯데칠성 ‘트레비’를 물처럼 마시며 간접광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간접광고 논란이 적었던 이유는 제품홍보를 위한 억지스러운 상황보다는 자연스러운 노출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 '트레비'의 경우 중간광고를 통해 출연진들이 라오스에서 제품을 마시는 장면을 내보냈고, 다음이나 올리브영은 방송 내에서 보다 광고에 이들을 출연시키는 것으로 협찬효과를 대신했다.

이밖에도 '꽃보다 시리즈' 제작진의 간접광고 고민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먼저 제작진은 배낭여행의 본질을 흐리지 않기 위해 해외관광청이나 여행사 협찬은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단체여행에서의 필수인 SNS 협찬 등을 통해 출연진들의 대화내용을 방송했다. 이처럼 협찬사의 제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려는 제작진의 고민이 관련 논란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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