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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휘계 변화의 바람…얀손스·예르비·뫼스트·가티는 어디로
세계 지휘계 변화의 바람…얀손스·예르비·뫼스트·가티는 어디로
  • 김의태 기자
  • 승인 2014.10.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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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 지휘자들.(왼쪽부터)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사이먼 래틀, 마리스 얀손스, 발레리 게르기예프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정열적이며 경쾌하게 내달리는가 하면 우아한 지휘 동작으로 감탄을 자아낸 프리랜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타계한지 10년.  올들어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이어 로린 마젤,프란츠 브뤼겐,  크리스토퍼 호그우드마저 유명을 달리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으로 세계 지휘계에도 지휘자들의 이동이 예고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2010년부터 파리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아온 파보 예르비(52)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2015/2016 시즌이 끝나면 계약 연장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태생의 미국 지휘자인 그가 성공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해왔기에 파리 음악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그가 추진하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 녹음 계획은 차질없이 마무리될 것 같다.

▲ 파보 예르비

후임자로 누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예르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예술감독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내년시즌부터 NHK교향악단 수석지휘자도 맡는다.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와 부자 지휘자였던 것처럼 예르비도 아버지 네메 예르비의 뒤를 이으며 동생인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지휘 명가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음악인생 25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23, 24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크리스티안 예르비가 이끄는 ‘앱솔루트 앙상블’과 함께 크로스 오버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2004년 네델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상임 지휘자로 포디움에 오른 후 10년을 재임해온 마리스 얀손스(71)지난 4월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임으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53. 파리오케스트라 감독)가 최근 임명됐으며 2016년에 취임, 지휘를 하게된다. 벌써부터 취임연주회 레퍼토리가 관심을 끈다. 한동안은 아바도, 래틀의 경우처럼 말러교향곡이 단골 메뉴였다.

▲ 다니엘레 가티

가티는 지난 10여년간 RCO를 객원지휘했는데 이제 7대 지휘자로 당당히 입성하게 된 것이다.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가티가 빈국립오페라극장 감독 후보로 올라있기 때문인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결정됐다고 지난 3일 인터넷 블로그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를 맡아보지 못한 가티로서는 국제 지휘계에 획기적인 걸음을 내딛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바그너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가티 지휘로 뉴욕 메트에 올린 바그너 악극 ‘파르지팔’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영상물로도 인기가 높아 일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1988~2004년까지 15년 이상 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던 리카르도 샤이도 이탈리아 출신이어서 가티는 이 오케스트라와 낯설지 않을 것같다. 샤이는 현재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감독으로 있다.

라트비아 공화국에서 지휘자의 아들로 태어난 마리스 얀손스는 잘츠부르크에서 카라얀에게 지휘를 배웠다. 200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도 맡고있는 얀손스는 RCO는 떠나지만 계속 이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게된다.

얀손스는 2년전과 똑같이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오는 11월 내한공연을 갖는다.

▲ 프란츠 뵐저 뫼스트

13년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프란츠 뵐저 뫼스트는 2022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그러나 겸직했던 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총감독직은 사임해 극장측이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루체른섬머페스티벌에서 지휘하며 매년 말러 교향곡을 한곡씩 연주해온 루체른페스티벌오케스트라도 새로운 지휘자를 맞이해야할 처지다.

올해는 일단 젊은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37)가 임시로 지휘를 했는데 축제측은 ‘포스트 아바도’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잡지못한 상태다.

한편 한국인 지휘자가 해외에 진출한 예는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이 유일하다고 할 수있다. 정 감독은 라디오 프랑스 필 감독을 14년이상 맡고 있으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객원지휘를 한다.

국내 오케스트라중 외국인 상임 지휘자가 있는 곳은 KBS향(요엘 레비), 부산시향(수석지휘자; 리신차오), 대구시향(줄리안 코바체프) 3곳이다.

동구권 출생인 줄리안 코바체프(59)는 지난주 예술의전당과 '2014 대구오페라페스티벌'에서 잇따라 공연된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프라임필하모닉을 지휘, 오페라 무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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