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원유공급이 넘치는 가운데 이번엔 중동 산유국들의 분열까지 겹친 것이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WTI) 국제유가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8센트 내린 85.74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1.5%)나 추락한 88.8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품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WTI가격은 상승반전하지 못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내분 때문이다. 중동 의존도가 큰 브렌트유 가격이 더 큰 하락세를 보인 것도 중동 산유국 내분 탓이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유가 급락에도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당분간 감산은 없다"고 밝히고 이에 사우디도 "원유가격 80~90달러선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고 받아치면서 중동 산유국간 유가 방어 공조가 깨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중동 산유국간 분열이 WTI와 브렌트 가격을 하락세로 계속 몰아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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