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속도 조절 지속?...여전히 107엔 초반 머물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치가 다시 급반등했다.

유로존 맹주인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이것이 유로화 가치 추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미국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가치가 오르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7엔대를 회복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5.83으로 다시 껑충 뛰었다. 이는 전날의 85.30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전날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연기 조짐에 달러화가치가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급반등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가치를 결정하는 6개국 통화 중 무려 60%나 되는 영향력을 가진 유로화가치는 급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는 1.2657달러로 1.27달러선이 다시 붕괴됐다. 전날엔 1.2740달러를 기록했었다. 

이날 특히 독일 정부가 올해와 내년 독일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유로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경제마저 추락하자 이제 유로존도 별수 없이 대규모 부양책, 더 나아가서는 미국식 양적완화를 추진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고 이것이 유로화가치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엔도 135.47엔으로 절하됐다.

미국 달러화가치가 다시 반등한 틈을 타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106.91엔 보다 높은 107.03엔으로 살짝 올랐다. 미국 달러 급등에도 불구, 일본 당국의 엔저 속도조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1.5907달러로 전일의 1.6103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이같은 흐름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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