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미국 달러화가치가 다시 폭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105엔선으로 추락했다. 한국에겐 나쁘지 않은 흐름처럼 보인다.

15일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4.80으로 추락했다. 4년만의 최고치인 85레벨에서 드디어 하향 이탈했다. 달러가치 폭락이다. 앞서 전날엔 달러인덱스가 85.83까지 치솟았었다.

독일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부양책을 거부한데다 이날 미국의 소매판매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 등이 미국 달러가치를 이처럼 추락시켰다.  

미국 달러가치가 급속히 추락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107.03엔에서 이날엔 105.95엔으로 수직하락했다. 장중 한때 105.23엔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폭등했다. 유로존 맹주인 독일이 경기부양책을 거절한 것도 유로화가치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로는 전날 1.2657달러에서 이날엔 1.2835달러로 크게 점프했다. 전날 1.27달러선이 힘없이 붕괴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폭락하고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은 일단 한국에겐 크게 나빠 보이지 않은 흐름으로 간주된다.

최근 미국 달러 초강세 여파로 한국 증시 내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간 상황에서 달러가치가 (잠시나마?) 폭락해 외국인 이탈이 일단 진정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최근 엔저가속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해 이 또한 한국 대기업들을 일단 안도케 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또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