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WTI(서부텍사스산) 유가가 아주 큰 변동성을 연출했다. 장초반 배럴당 80달러선이 허무하게 깨졌다가 급반등하며 8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정정 불안과 세계경제 부진으로 WTI가격도 몹시 출렁거렸다. 장 초반 80달러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79.78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에도 그리스 정치권은 계속해서 더 이상 긴축-개혁은 못하겠다며 경제신탁통치 해방을 외치고 있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요동치다 누그러들었고 상품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유가도 심하게 급락하다 유럽연합 ‘구두 개입’ 후 반등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연기 발언’을 쏟아내고 여기에다 저가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반등폭을 키웠다. 그러면서 결국 이날 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92센트, 1.1%급등한 배럴당 82.7달러까지 치고 오르며 마감했다.

한편 WTI가 80달러선을 밑돈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11월물 가격도 배럴당 69센트, 0.8% 오른 84.47달러를 나타냈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890만 배럴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 25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지만 공급과잉 및 수요감소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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