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발표된 미국 경제관련 지표 중 고용지수와 주택경기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재정절벽 우려 여파로 소비지수와 주가는 여전히 위축돼 대조를 보였다.
 
28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명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한주 만에 감소세로 다시 돌아선 것으로 지난 2008년3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는 크리스마스 연휴 때 임시 고용이 늘어난 탓도 있는 만큼 추세적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지난달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도 37만7000건으로 4.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만2000건보단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모기지금리 하락이 이같은 주택판매의 증가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재정절벽 여파로 소비지수와 주가는 여전히 침울한 모습이다.
 
12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65.1로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재정절벽불안감에 대한 여파로 소비자들이 보수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재정절벽 우려 여파로 간밤에 다우 나스닥 S&P500 등 미국 3대지수도 모두 약보합세를 보였다. 재정절벽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일단 관망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시각으로 27일 장초반 한때 미국 주가는 큰폭 하락한 채 시작했다. 재정절벽협상에 대한 난망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중 오바마 대통령이 축소된 협상안을 공화당측에 제시하며 이번주 일요일 다시 재정절벽 협상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미 하원도 일요일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시장분위기가 급속히 호전돼 결국 약보합세로 증시가 마감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은 연말까지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넘어가자는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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