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부친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해외활동의 폭을 넓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이 귀빈들을 만난 때 이용해온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해 관심을 끈다.  승지원은 삼성의 영빈관 격이다.

이 부회장은 27일 서울 이태원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 등해외 손해보험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이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공식 만찬을 직접 주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만찬을 주재한 것은 맞지만 처음은 아니다"라며 "만찬 참석자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거주하던 곳으로, 이후 이건희 회장이 집무실 겸 삼성의 영빈관으로 활용해 왔다.

이 회장은 과거 해외 중요 귀빈들을 만날 때 주로 승지원을 이용했었다.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등 재계인사는 물론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모나코 알베르2세 국왕과도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5월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부회장(왼쪽)이 지난 7월 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안내하며 신라호텔영빈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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