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기미가요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방송을 통해 또다시 시청자에게 사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따끔한 충고를 건네고 있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방송예정인 '비정상회담'이 지난주 방송분에서 논란을 빚었던 기미가요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지난주 '비정상회담'은 기존 일본대표 타쿠야를 대신해서 출연한 히로미츠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본국가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시청자와 네티즌으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았다.

기미가요는 일왕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로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아픈역사가 담긴 곡이다. 특히 이번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네티즌과 시청자가 강한 질책을 한 것은 제작진이 이미 앞서 1회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비정상회담'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폐지까지 거론하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이에 제작진은 더 구체적인 설명과 2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책임프로듀서를 보직해제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이와더불어 3일 방송분을 통해 또다시 사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네티즌들은 "죄없는 출연진들에게 대신 사과하게 하지 마라"면서 제작진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본대표인 타쿠야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와 함께 "제작진이 실수한 것에 대해 MC나 출연진들이 사과하면 더 화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비정상회담'이 종편채널에서 승승장구해왔던 예능프로그램인 점과 제작과정에서 더욱 신중하지 못했던 점, 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그램의 대위기 속에 제작진이 어떤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