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각) 금값이 상승 하루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미국 10월 고용지표 골디락스(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은 수준) 연출로 반짝 상승했던 금값이 이날 다시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승과 달러화가치 반등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그 뿐 아니다. 금값의 미래 또한 어두운 것으로 전해져 금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금값이 113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0달러(0.9%) 떨어진 1159.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장 거래 후 전개된 전자거래에서는 낙폭이 더 커졌다. 1152달러선까지 추가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장초반엔 미국 달러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가 금거래 정규시장 마감후 달러화가치가 갑자기 급등세로 돌변한 것이 이같은 금값 흐름을 유발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는 뉴욕외환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장 후반 미국 10월 고용환경지수가 전월 대비 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데 힘입어 급반등하자 이에 비례적으로 금값이 요동쳤다. 아울러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오른 것도 금값을 짓눌렀다. 미국 달러가치 및 주가는 금값과 상극관계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금값은 이날 하락에도 불구, 악재가 가득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금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조차 금 매수세가 둔화된 데다 미국 경제 또한 견실한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점도 금값엔 악재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진단이다. 게다가 금 관련 펀드들도 금 보유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이 보유한 금은 일주일 전보다 무려 8톤(1.4%) 이나 급감한 1626.8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와관련 선물업계 관계자는 “금값은 향후 113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들이 매파적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금값엔 불리안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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